32. 미용실. 첫 번째. (정리 : 악산)

일시: 11월 26일 목요일 저녁 8시~11시
기록: 악산
참여자: 택형,율리,린코,Chia Pei,물,악산,성규, 아주 잠깐 송이
한국말을 잘 못하는 Chia Pei 가 참여했기 때문에 영어가 섞여있는 세미나가 되었어요. Chia Pei가 말 세미나에 왔었으면 굉장히 재밌었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전반적으로 산으로 가는 세미나였습니다. 야한 내용이 많이 나왔어요. 

율: 미용실은 아름다움을 건드린다.
악: 미용실을 왜 가지?
율: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택: 자기가 스스로 못 자르니까 가는 거 아니겠어? 서비스를 받으러 가는 거임.  해소하는 게 있다.
율: 자기를 잘 볼 수가 없어서 미용실을 간다. 자기를 객체화할 수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
악: 밥먹으러 간다. 내가 가는 곳은 밥도 준다.
율: 요즘 미용실은 멀티플렉스 같아진다. 클럽처럼 음악도 틀고, 영화도 틀고, 컴퓨터도 놓고...복합적으로 변한다.
린코: 그럼 요즘엔 다른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도 가네요.
율: 연예인이 어딜간대라는 얘기하잖아. 
린코: 미용실, 이발소 분리되어 있다.
율: 서양에는 이발소가 아직 있다. 서양애들은 수염이나 털을 관리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관리할 털이 별로 없잖아. 그래서 머리만 자르게 되는데 머리만 잘라서는 경쟁력이 없다.
택: 이발소에 대한 추억이 없어지고 단점만 남는다.
악: 나는 미용실에서 머리 감겨주는 게 좋다.
Chia Pei: 대만에서는 머리와 어깨부분 위주로 마사지를 해준다. 경쟁하다보니 마사지를 오래 해주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택: 이발소에는 머리가 두 종류가 있다. 스포츠머리, 귀두머리.
(미용실에 대한 이야기가 방향을 못잡고 헤메고 있자)
택: 미용실에 대한서비스 업종이란 게 너무 많아서 그런 것 아닐까. 서비스에 둔감해져서 그런게 아닐까. 
택: 서비스라는 면에서 봤을 때 병원과 미용실도 같은 카테고리다. 
율: 예전에 이발소가 병원이었잖아요. 근대적 병원이 등장하기 전에 이발소에서 수술도 했다고 알고 있음. 이발소 간판이 정맥과 동맥을 상징한다.
율: 이발소나 미용실에 가서 앉아서 거울 속 자기 모습을 보는 순간이 가장 잘 미용실을 인식할 수 있는 순간인 것 같다.
택: 병원에서 의사랑 상담하는 게 미용실에서 거울을 보는 것 같다.
율: 자기 손을 쓰지 않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는 점에서 병원과 미용실도 공통점이 있다.
택: 신체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것. 돈에 대한 댓가이지 우리 신체에 대한 댓가가 아니라고 생각함. 부가가치. 서비스가 너무 일상적.
악: 왜 미용실에 가격차이가 나지?
율: 가격 차이가 나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자기가 어떤 미용실을 다니면서 자신의 위치가 나타나는 듯. 계급적 소비.
택: 돈을 더 주면 자기 만족감이 더 생길지도?
악: 난 싼 게 좋음. 비싼데서 했는데 별차이 없으면 기분 안 좋음.
린: 십몇만원짜리 파마 했는데 맘에 안들고, 5만원 파마가 맘에 들었었음.
택: 계층적인 이미지. 우리가 어떤 미용실을 찾아간다는 게 중요함. 머리하는 내용은 비슷비슷하다.
율: 나는 머리 하러 갔을 때 미용실에서 디자이너의 의상과 헤어를 중요하게 본다. 그 사람의 스타일을 읽을 수 있기 때문.
택: 난 별로 신경 안쓴다. 상관없다. 난 어떻게 잘라달라 구체적으로 요구를 할 수 있고 만약 실패해도 삭발하면 되니까. 별로 신경 안썼다.
악: 나이드니까 머리에 실험을 못하겠드라. 옛날엔 또라이짓 많이 했었는데.
율: 악산은 아저씨. 자신도 염색은 지금 못하겠음. 
린: 시대의 차이인듯. 우리 어렸을 땐 염색이 유행이었잖아. 정말 말도 안되게 촌스러운 색깔 염색.
율: 근데 일단 민택이가 아르바이트 10번 차였다. (이게 왜 나온거지...)
택: 경험이 쌓여서 저런 건 안해도 될 거다라는 생각이 생기는 듯. 그래서 실험적 머리를 안하는 것 아닐까.
(물, 성규 입장)
물: 미용실 가는 이유는. 혼자하기 힘드니까. 머리 모델하게 되어서 청담동에서 1년 공짜 머리 할 수 잇는 쿠폰이 생겼다.
율: 미용실은 유아퇴행할 수 있는 장소다라는 생각이 든다. 미용실에서 보를 쓰면 손을 못 움직이잖아. 그럼 막 간지러우면 간지러워요, 긁어주세요. 이런걸 요구할 수 있잖아. 모든 걸 다 남이 해주니까. 머리도 감겨주고. 내 얘기도 들어주고... (폐기)
물: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이유?
성규: 자기 심경을 표현하는 게 아닐까?
율: 홍대 앞 미용실에 갔었는데, 미용실에 누구노랜지 모르겠는데, "머리를 자르고 새로운 나로 태어날거야" 뭐 이런 노래가 나와서 엄청 웃었다.
물: 머리는 얼굴이랑 제일 가까움.
물: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대머리를 싫어할까. 외국엔 대머리도 멋있던데.
택: 유럽에서는 빡빡머리가 사상이 좀 위험할지도 몰라. 핀란드 지하철 뚱뚱한 대머리 아저씨 수줍어 함. 
율: 석자가 클럽에 가면 게이가 그렇게 많이 붙는다. 
물: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는 말도 있고 왜 한국사람은 대머리에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택: 머리 자르면 안좋게 봤었다. 신체발부수지부모. 내 모가지는 잘라도 머리는 못자른다.
율: 미인도에서도 미인은 풍성한 머리를 갖고 있음
(송이 입장)
택: 사람 이미지의 50%는 머리 영향
율: 봄 사람 정면 사진을 찍어서 스타일 바꾸는 합성 놀이 해봤으면 좋겠다.
성규: 미용실도 사람들이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니까 불경기를 안타게 된다.
택: 좋은 가위쓰면 모발에 손상이 안간다.
린: 미용약품도 다르지 않나.
성규: 약도 별로 다른게 없다.
율: 근데 좋은 약 쓰면 파마가 다르다. 내가 가장 비싼 돈 주고 한건 60만원주고 한 드레드. 
악: 돈없으면 미용실 잘 못간다. 돈 있을때만 그렇게 간다.
송: 돈이 없어도 어떻게든 해야할 땐 미용실에 간다.
율: 머리깍으러 간다는 말을 하는데 친구들이 머리를 깍는다는 말이 이상하다고 한 적이 있다. 머리를 자르는거. 머리를 깍는거. 머리를 하는거. 어떤 말을 써야 하는거지?
린: 중학교때 미장원이란 말을 했는데 친구들이 그게 뭐냐구 핀잔을 줘서 미장원과 미용실의 차이를 검색해 봤다. 미장원은 집개념이고 미용실은 방개념이다. 어떤 단어냐에 따라 느낌이 다른가 보다.
(악산 잠시 퇴장)
지하철 + 미용실.
미용실 + 수다 (심리치료)
거울을 보고 대화하니까 마주보는 것보다 편하게 이야기 한다.
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미용실 세미나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