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물. 첫 번째. (정리 : 석자)

5 월 8일. 
주제: 물
참여자 : 나미란, 석대범, 홍철기, 권민택, 이모르, 엘지, 최송이, 김다혜, 노재영, 김지민, 쌀

미란: 막차가 끊긴 상태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내가 사는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돌아다니며 눈 여겨 보지 않는 스타일이라, 당황하고 다급했다. 일단 화장실을 가야겠다는 생각에 찾아가는 도중 약수터를 발견하였다. 약수를 한잔 마셨더니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다.  동네가 굉장히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와 마음도 편해지더라. 마치 원효대사의 이야기처럼 깨달음의 물을 마신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물을 떠왔다. 한번 다 같이 마셔보자. 

봄 : 물 맛 좋다~~~

엘지: 나는 물의 효능을 믿는다. 물을 바꾸고 나서 가족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염이 덜 된 물 일수록 자연의 순수함에 가깝기에 그 물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어 효력을 가질 수 있다.

철기: 물은 종교적, 신앙적인 것과 맞닿아 있다. 예를 들면 갠지스강에서의 종교의식 이라든가, 맑은 물을 뒤뜰에 떠놓고 기리는 우리나라의 토속신앙, 기독교에서의 성수가 그러하다. 물은 지구를 이루는 요소에서 가장 종교적이지 않을까?

택: 어쩌면 그 것은 물로 인해서(혹은 통해서) 자기 자신이 정화되는 느낌 때문일 수도 있다. 물 자체에는 자정능력 이란 것이 있다. 물 이외에 다른 요소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러워지는 것이다. 애초에 더러운 물이란 없다.

엘지: 그렇게 보면 정수기의 물은 오염 그 자체다. 무엇인가가 첨가 되었기에...

택: 자연 순환 안에서의 논리에서의 물[ 예시)물->증기->비 ] 물의 본질적 성격은 변화의 흐름이다. ‘물이 조금 있다’ 라는 생각은 불안과 초조감을 일으키고 그 것이 모이면 물의 존재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바다를 보고 싶어 하는 욕망에 비유할 수 있다.

이모르: 바다를 보고 싶어 하는 것은 거대한 것에 대한 일종의 도취 아닐까?  

지민: 나는 큰물을 보면 충족감이 든다. 동시에 일탈을 떠올린다.(강물에 빠지고 싶다)

택: 물에서 오는 감성적인 느낌이라면 역시 포용력이다. 나를 껴안을 수 있을 것 만 같다.

송이: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존재가 물이다. 불같은 경우에는 인간의 발명에 가까운 것이다.
하지만 물은 태아에서부터 곁에 있으며(양수) 인간의 몸에서 70%를 구성하고 있다. 

미란: ‘물을 보면 빠지고 싶다’  라는 생각은 현대인의 만성탈수증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탈수증 때문에 항상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하다. 신체에 물이 부족해서 물로 번져가고 싶은 본능적 욕구 아닐까?
지민: 난 심지어 세숫대야에 받아놓은 물 만 보아도 빠지고 싶다. 그리고 빠진다.

다혜: 물은 수용성의 극치 아닐까?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싶다. - 주절주절 다혜씨 이 것 리플로 달아주세요!!! 너무 길어서 받아쓰지 못했습니다.

재영: 물, 불, 바람, 땅. 고대 그리스에서 생각한 4원소이다. 당시에 가장 현실적인 특성을   가진 요소다. 

택: 물 하나만이 요소라고 본다. 옛날부터 인간이 가장 다루기 힘들었다. 물로인한 자연재해가 가장 무섭지 않은가.

석자: 오히려 다루기 쉽기 때문에 더 무서운 것이다. 인간의 사고 안에서는 내가 다룰 수 있는 물(병에 담는 행위)과 존재하는 물(바라보는 강과 바다)로 구분지어 생각할 수 있다.. 내가 필요로 할 때 내가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범람했을 때 더욱 더 무서운 것이다.

재영: 갑자기 네덜란드의 개척자 신화가 떠오르는 군요. 

미란: 현존하는 가장 큰 피해는 물로 인한 재앙이었다. 그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노아의 방주라든가, 워터월드와 같은 영화가 이를 암시해준다.

이모르: 하지만 빙하기가 있다. 인류에게 가장 큰 재앙은 눈이 아닐까? 그런데 눈과 물은 차이가 있나?

재영: 별개로 보아야 하지 않나? 물은 H2o 이다. 그 상태하나로 변하지 않는 것을 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H2o +@ 에서부터 시작된다. 물이 고체가 되면 물과 같지 않다. 눈을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물에 좀 더 집중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흔히들 ‘물은 순수 하다’ 라고 한다. 왜 순수 하다는 것 일까?

미란: 무색이라서 그런 것 일까?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철기: 어떻게든 물맛은 변하게 된다. 물은 끓여 마시면 다른 물맛이 난다. 

미란: 그럼 생수는 정말 살아있는 물이란 말인가? 식수란 뜻 인가?

다혜: 후각에서 느껴지는 물이 없을까? 무색무취무향.

송이: 증류수가 바로 무색무취무향이다.

엘지: 증류수를 제외한 모든 물은 세상의 때가 묻어 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물은 12가지의 맛이 있다고 한다.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지하수,강물, 지역에 따른 등등의 이유로)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 것은 각각 다르게 오염 되어서 특성을 가진 것 아니야? 이 물 들은 지구의 때가 묻어서 맛을 가진 것 같다. 그래서 증류수를 마시면 몸에 안 좋은 것 아닐까?

택: 자연적으로는 순수한 물을 구하기 힘들다. 인간이 섭취할 수 있는 물맛이 아니다.

엘지: 물이 산업화가 안 된 곳이더라도 더러운 것 이 있다.

석자: 너무 깨끗한 물은 미생물도 없다. 너무 순수한 물은 오히려 독이다. 이제 물이 가진 유동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다.

재영: 물이 흐른다는 것은 인간의 시점에서 순환 한다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모든 물은 남김없이 순환한다.

다혜: 물은 고여 있지 않다. 물은 찰나 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순환한다.  

택: 물은 없어지고 남겨지기 때문에 순환한다고 본다.

이모르: 인간 몸 안에서의 순환. 세간에 물을 많이 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사실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재영: 그러나 마시지 않으면 죽는다.

이모르: 만약에 물을 구할 수 없다면 오줌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나?

송이: 죽는다. 오줌의 농도가 점점 짙어진다. 신체가 필요로 하는 요소들만 남아있고 나머지는 배출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석자: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모든 물이 순환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지구의 물은 줄어들고 있는건가?

재영: 질량보존의 법칙 안에 있기 때문에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석자: 하긴 인간이 죽으면 흙이 되고 그 성분 중에 물이 남아있다면 다시 땅으로 스며들겠지. 그렇다면 정말 물이 줄어드는 일은 없는 것 일까?

철기: UFO가 지구와 우주를 오다가다 하면 덜어낼 수 있다. 비행선체에 묻거나 덜어가면 그 것은 지구 밖으로 나가는 것 아닌가.

미란: 우주에서 까지 순환이 이루어진다고 보기는 힘들다.

송이: 우주 안에서는 소멸이 있다. 질량보존의 법칙이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야기가 다소 물에 대한 이성적인 논리들만 전개되는 것 같다. 조금 더 새로운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감성적인 이야기를 이끌어내보자.

다혜: 물을 바라보면 이게 참 필요하면서 필요하지 않다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엘지: 물로 인한 재앙이 내겐 너무나 아픈 기억이다.

이모르: 자연은 무섭다. 대가 없이 값을 치른다.

미란: 이모르의 말은 무분별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준비가 안 되어있는 후진국에게 피해가 더 크다.

쟁점토론: 시간의 간격. 즉 국가와 국가 간 의 격차에 따른 환경문제, 후진국에서 선진국의 쓰레기를 돈을 받고 매립해주는 일, 일부 선진국가들 의 자국만을 위한 환경정책. 

송이: 후진국이라는 용어보다 도발개상국 이란 말이 더 좋겠다.

엘지: 대량생산에서부터 시작 된 것 이다.

쌀: 기업 형 축산. 서구가 해왔던 발전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 물과 연관지어 대안책은 없을까?

택: 땅위에 있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난다면 땅에 물이 잠긴 상태에서 생활 할 수 있는 양식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그런 날이 온다면 또 다른 발전이 올 것 이다.

석자: 이제는 선진국이든 도발개상국 이든 책임을 지고 현실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보라. 이제는 정말 덥다.

엘지: 진심으로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 싶다.

쌀: 절제하자.

석자: 환경문제는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문제인데 그렇지 않고들 있다. 이것은 그네들이 좋아하는 생존경쟁이다. 생존하기 위해서해야 할 일인데 너무 안일 하지 않은가.

철기: 이제 인류의 재앙. 환경오염의 시대이다.

2부.

송이: 물에 경계가 없다는 것에 아름다움을 느낀다. 물에는 경계가 없는데 사람들이 경계를 그어 놓았다.(강이나 바다의 명칭화) 

지민: 물은 흐르는 것인데 사진과 그림에서 물을 표현한다면 그 것은 물의 흐름을 거스른다는 느낌을 준다.

택: 땅은 딛고 있다. 하늘은 날고 있다. 물은 감싸고 있다. 물의 물질적인 것으로부터 오는 감각이 좋다.

이모르: 감각적으로 보면 보는 것도 좋고 마시는 것도 좋은 물은 맞는 것은 왜 싫어하지?

쌀: 물에 맞아 젖는 최초의 시간이 싫은 것 이다. 경계가 닿는 순간 경계가 허물어진다.

미란: 어머니의 뱃속 그러니까 양수 안에 있을 때의 절대적인 안정이 느껴질 것만 같다. 그 외에는 거대한 물속에 있을 때 불안할 수 있다.

송이: 인간이 양서류 이었다면 가능할 법도 하다.

이모르: 인류는 발전하여 산소 호흡기를 발명 했다. 이는 참으로 유쾌한 발명이다.

송이: 불편하겠지만 생활화하면 좋을지도...

이모르: 그럼 살 수 있는 것인가? 물속에서?

택: 물속에서의 존재 자체가 불안하다. 공포심이 들걸?

송이: 환경에 맞추어 진화 할지도 모른다. 물론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엘지: 나는 양수가 일찍 터져서 죽을 운명이었다. 개인적으로 물은 죽음에 대한 경계이다.

석자: 나에게 물은 사랑이다. 예전에 좋아하는 이성의 이름대신 물이라고 표현 했었다. 완벽한 표현하지만 무엇인가 비슷하다. 

미란: 개인적으로 작업하는 것이 있는데, 고래에 대한 것이다.
신화에서 한 인간이 땅에서 생활하기를 포기해 그는 고래가 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대재앙으로 땅을 딛지 못하는 순간이 오면 우리는 고래로 진화 할 수 있다. 

물 2주차.

택: 액체와 물. 액체의 성질은 여러 가지를 연결해주는 고리 같다. 물이 가진 성질은 어떤 연결고리와 같은 것이다. 사람과 물체 사람과 사람 관계 모습도 형상화 하면 물과 같은 것 같다.

엘지: 한자 물 수(水)를 사용함으로써 모든 액체형태를 물로 간주하게 된다. 예를들면 음료수-그래서 물과 액체 그리고 얼음을 햇갈려한다. 물 수 변을 이용한 한자들도 마찬가지로 표기화 에 문제다.

미란: 사람은 물없이 살 수 없는 기간은 약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어느 날 키우던 난이 죽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 했다. 식물은 물 없이 얼마나 버티나 실험해보고 싶었다. 잔인한 행위일지는 몰라도 단순히 그 기간을 알아보기 위함보다 이 기회를 통해 물의 귀중함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반대로 수용 할 수 없음만큼의 물을 주면 뿌리가 썩어 죽을 수 있다.

이모르: 식물에 인위적으로 사람이 물을 주는 것보다 밖에 놓고 자면 비를 맞고 바람을 맞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송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물에 대해 애기하면서 계속 생명, 생물에 관한 애기로 이어진다.

이모르: 물에 ‘수압’ 이 가해지면 굉장히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물도 공격성이 있다.

택: 소련에 레닌이 죽은 것도 얼음도끼에 의한 암살이었다.

이모르: 얼음을 잘 못 만지면 살이 붙어 찢어진다. 무서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택: 액체 물 뿐만이 아니라 수증기, 얼음까지도 물이라고 할 수 있나?

다케: 물 안에 있는 생명체들이 스스로 추진력을 갖고 움직이는 느낌이 궁금하다.

미란: 우리가 공기 중에서 공기의 저항을 느끼지 못 하듯이 물속 동물도 특별한 느낌을 알지 못할 것 이다.

이모르: 모방하는 동물 인간은 물의 세계를 모르지만 물고기를 모방하여 많은 물건을 만들어냈다. 

미란: 수영 못하는 사람은 어렸을 때 헤엄쳤던 방법을 잊어버린 건가?

이모르: 잊어버렸기 보다는 자라면서 물에 대한 공포심이나 압박감이 형성되었기 때문 아닐까.

택: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생존본능이다.

미란: 인간은 걷는 것이 본능이다. 걷지 못하면 죽는다.

이모르: 인간의 관점으로 보지 않으면 그 것을 꼭 생존본능이라 할 수 있나. 그냥 헤엄치는 것일 수도 있지 않나.